(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증권사가 결산을 앞두고 윈도 드레싱에 들어간 효과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산업생산 지수는 채권 시장에 특별한 재료가 되지 못했다.

30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연 3.56%,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내린 3.70%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3년물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03.82에 거래됐다. 은행은 2천1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천9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선물은 2천7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오전 동향=국고채 금리는 11-6호를 기준으로 장 초반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결과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하지만 곧 분기말을 맞아 증권사들의 결산에 따른 윈도 드레싱 효과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으로 회귀했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전년동월대비 14.4%, 전월비 0.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5개월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으며 지난 1월에 플러스로 돌아선 선행지수에 이어 0.5%p 상승반전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은 강보합권을, 10년물과 20년물은 3bp에서 4bp 정도 하락했다.

▲오후 전망=딜러들은 산업생산지수보다 미국 채권금리의 하락이 국내 채권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결산에 따른 윈도 드레싱 효과는 장기물 위주로 금리를 끌어내렸다.

이들은 오후에는 채권 금리가 동일 레벨에서 변동폭을 줄인체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딜러는 "미국 국채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한편 유럽증시는 하락했다"며 "광공업생산 지수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았지만 조정일수를 조정하면 작년 4분기보다 떨어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채권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선물을 제외한 현물은 증권사 결산으로 선네고로 거래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채 선물 사면서 강세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느 "장기기관의 윈도드레싱용 호가 나온다는 소문 나오면서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딜러는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 가격 하단을 탄탄히 받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 회계년도 말을 맞아 윈도 드레싱 효과로 금리가 내려갔다"며 "장기물로부터 20년, 10년, 5년물 순으로 채권이 강해졌으며 오후에는 이 정도 레벨에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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