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날부터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로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다 분기 말 네고 물량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30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1.80원 하락한 1,135.1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가파른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국내 증시서 코스피도 꾸준히 반등해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분기말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한 가운데 지표들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까지 반락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이날은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3원에서 1,137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가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후 장에서도 분기말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까지 매수에 집중하던 역외가 이날은 장초반 매도 우위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화가 현 레벨을 유지하면 오후 장에서는 기다리던 네고 물량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한 딜러는 "코스피지수 반등 등으로 네고 물량이 레벨을 낮춰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오후 장에서 추가 반락이 가능하겠지만 크게 밀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정상회의 기대와 숏커버 등으로 유로화가 비교적 크게 반등한 만큼 유로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밀리는 흐름이 나오면 달러화도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전일보다 0.60원 상승한 1,137.50원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 급등으로 역외가 매도 나서고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되면서 달러화는 1,134.40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1,13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40엔 하락한 82.09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35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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