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위험이 증폭되면서 달러화에 장중 1.1821달러까지 밀려 2006년 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유가와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 약화로 8영업일 만에 하락했으나 Fed가 더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유가는 뉴욕증시 강세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예상 밖의 큰 폭 감소로 상승했다.

Fed는 12월 FOMC 의사록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Fed는 또 해외의 경기 불안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위험이라면서도 해외 정책입안자들이 성장률을 촉진할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24만1천명 늘어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5만명 증가를 밑돈 것이지만 여타 매체들의 조사치 23만명 안팎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9일(금) 나올 노동부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7.7% 감소한 39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410억달러를 예상했다.

유로존의 물가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매입을 포함한 전면적인 양적완화 정책에 나설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유로스타트는 이날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연율로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1월 물가는 0.3%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하락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며, 연율로 2009년 10월(- 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2.88포인트(1.23%) 상승한 17,584.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29포인트(1.16%) 높아진 2,025.9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73포인트(1.26%) 오른 4,650.4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12월 미국의 민간부분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매수세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오후 장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에 대해 시장에서는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해 주가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뉴욕유가는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 밖의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 오른 48.52달러에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안정세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완화, 우호적인 Fed 성명 등이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독일 정부가 그리스의 차기 정부와 부채 문제에 대해 선택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그렉시트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종자업체 몬산토가 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1.3% 올랐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연휴 쇼핑시즌 동일점포 매출이 3.7% 늘었다고 밝혀 20.3% 상승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해 2.2%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가와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안전자산 매수 약화로 8영업일 만에 하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4bp 오른 연 1.96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0bp 높아진 2.53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480%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이 런던시장에서 유로존의 물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전 양적완화(QE) 정책 단행 전망이 증폭돼 소폭 상승했다.

ECB는 오는 22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를 매입하는 QE 단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국채가격은 오후 2시(이하 미 동부시간)에 공개될 작년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오전 8시15분에 나올 12월 미 민간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오는 25일 조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1야당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다수당이 된다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 때문이다.

안전자산인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유럽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전날보다 4.5bp 상승한 0.490%를 나타냈다. 전날 독일 수익률은 유가 급락과 그리스 우려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간부문 고용지표 발표 뒤 10년만기 국채가격이 7영업일 동안의 상승세를 접고 반락했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 유가 반등을 견인하며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FOMC 의사록 발표 직후 국채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달러화 역시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은 반면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Fed는 의사록에서 해외 성장률 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한 인플레이션에도 2015년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Fed가 금리인상에 있어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장 마감을 앞두고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954%까지 하락하며 8영업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의사록에 성명을 통해 발표한 것 이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면서 의사록 내용에 더 매파적인 발언이 없다는 점이 국채 매수세를 견인하며 한때 국채가격 반등을 부추기기도 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오는 9일(금) 공개될 12월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위험 증폭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1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50엔보다 0.6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33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99달러보다 0.0066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0.9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1.00엔보다 0.0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유로존의 물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1.1821달러까지 밀려 2006년 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엔화에 올랐다.

이에 따라 ICE 달러지수는 92.0 위로 상승해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무역적자 감소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발 지표가 긍정적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는 1.18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해 9년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 직후에는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Fed는 의사록에서 해외 성장률 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에 따른 불확실한 인플레이션에도 2015년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FOMC 위원들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실업률 역시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각각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Fed가 첫 번째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려 달러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상승폭이 축소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디플레 위험 심화라는 심리적 요인이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면서 유가가 추가 하락세를 나타낸다면 유로존의 인플레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의사록을 통해 첫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면서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약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뉴욕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2월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과 이날 공개된 의사록 내용에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로 유로존의 회복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수개월 동안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면서 ECB는 은행들의 요구가 없다 해도 대규모적이고 장기적인 방법의 유동성을 투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뉴욕증시 강세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 예상 밖의 큰 폭 감소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2센트(1.5%) 오른 48.6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뉴욕과 유럽증시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험 증폭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미국발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기록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더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부각돼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간 정제유 재고가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데다 휘발유 재고 역시 급증세를 보여 유가가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한 뒤 뉴욕증시 상승폭 확대에 상승폭을 다시 늘렸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한 3억8천24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130만배럴 늘어난 3천210만배럴를 나타냈다.

주간 정제유 재고는 1천120만배럴이나 급증해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3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810만배럴이나 증가한 2억3천720만배럴을 기록해 2011년 2월18일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93.9%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런던 소재 ICE 선물유럽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5센트 높아진 51.15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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