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낮은 수준의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반발을 샀다.

우리금융은 30일 오전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주주 배당을 1주당 25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이팔성 회장이 전년보다 배당 수준을 높이겠다고 약속하며 주주들의 기대가 커진 상태였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전년도에 주당 250원을 배당했는데 그 이상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올해 이익도 그런대로 나서 배당을 좀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4대 금융지주의 2010년 배당성향은 KB금융지주가 46.61%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24.62%, 우리금융 16.85%, 하나금융 14.50%로 뒤를 이었다.

2011년 배당성향은 신한금융지주가 20.3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은 11.83%, KB금융은 11.7%를 기록했다. 이번 배당으로 우리금융의 2011년 배당성향은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9.4%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낮은 배당 수준에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불만 어린 목소리를 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기업은행이 주당 580원의 배당을 했는데 우리금융이 이보다 떨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팔성 회장은 이에 대해 "주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려면 인수ㆍ합병(M&A)이 중요하다"며 "보험사가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을 통해 이형구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지원부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신희택 서울대 법대 교수와 이두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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