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돼 상승했다.

국채 가격은 위험 거래 증가로 하락했고,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 2%대로 재진입했다.

달러화는 작년 12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추가 부양책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4천명 감소한 29만4천명(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주 동안 16차례나 30만명을 밑돌아 고용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ECB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증폭된 데다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정이 부각됨에 따라 오는 2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국채를 포함한 전면적인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재차 언급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오후 늦게 시카고대학이 후원한 이벤트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018년까지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2016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3.35포인트(1.84%) 상승한 17,907.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6.24포인트(1.79%) 높아진 2,062.14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5.72포인트(1.84%) 오른 4,736.1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덜 매파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려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여기에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조기에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고 부양적 정책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상승폭을 확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오전장 투자심리를 고무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전날 늦게 연설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2018년까지 Fed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2016년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Fed는 또 전날 의사록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함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유럽과 일본 등의 경기 여건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원유재고의 예상 밖 감소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 높아진 48.79달러에 마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은 소비자들이 올해 첫주 스마트폰 앱과 앱내 서비스에 5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힘에 따라 3.8% 상승했다.

◇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위험 거래가 증가하며 세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연 2%대로 재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9bp 높아진 2.020%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6일(화)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앉았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7/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7.0bp 오른 2.60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상승한 1.492%를 보였다.

유가가 급락세를 벗어나 안정적 움직임을 나타냄에 따라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1.67% 상승했다.

유럽증시 역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 양적완화(QE)를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증폭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ECB의 부양책 기대로 각각 3.36%와 3.59% 급등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2.34%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뉴욕증시 역시 ECB의 유동성 추가 공급 전망과 긍정적인 미국 주간 고용지표, 유가 안정,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등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3bp 높아진 0.512%를 기록했다.

앞서 영란은행(BOE)은 이날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BOE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유가가 바닥을 찾았는지 확신하기 어려운 데다 주가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개월 안에 1.5%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의 추가 부양책이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ECB의 국채매입이 유로존 국채수익률 하락을 부추기며 미국 국채수익률의 동반 하락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BNP파리바는 미국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헤드라인 소비자물가가 각각 0.3%와 0.4% 하락하는 등 완만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Fed는 물가 하락이 유가 급락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오는 6월부터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고 예상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작년 12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추가 부양책 전망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9.6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15엔보다 0.49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8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33달러보다 0.0045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1.05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99엔보다 0.06엔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달러화에 1.1752달러까지 밀려 200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8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험 증폭으로 오는 22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힘을 실었다.

달러화는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1.67% 오르는 등 위험거래가 재개돼 엔화에 강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으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올해 들어 WSJ 달러지수가 1.3% 상승했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2.2%이상 상승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2월 고용 결과가 달러화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면서 고용이 월가 예상치인 24만명 증가보다 낮은 20만명 증가를 하회한다면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30만명을 상회한다면 달러화가 올해 내내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이들은 부연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08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109달러보다 0.0025달러 낮아졌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 예상밖 감소가 이틀 연속 영향을 준 데다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매수세가 일어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센트(0.3%) 높아진 48.79달러에 마쳤다.

미국의 산유량 급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로 유가는 작년 6월 이후 50% 이상 추락했다.

전날 브렌트유 가격은 49.66달러까지 밀려 2009년 4월29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WTI 가격 역시 전날 한때 46.83달러까지 밀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월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함에 따라 WTI 가격은 전날 상승세로 마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3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전날 강보합세로 끝났다.

뉴욕증시는 유가 안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전망, 미 고용지표 호조 예상으로 상승했다.

유럽증시 역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각각 3.36%와 3.59% 급등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 역시 2.34% 올랐다.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상존과 달러화 강세가 장중 내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조기 부양책 전망으로 유로화에 200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유로당 1.18달러 위로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급락에도 감산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산유량 감소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유가가 급락 상황에서도 시원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 급락에 편승해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급격히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일하게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50.96달러에 끝났다. 브렌트유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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