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은 내년 수출이 약하겠지만 양호한 덕에 경기 둔화 정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14일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전망 간담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주요 수출 상대국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출 감소세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용 수준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비하면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며 "고용이 꾸준히 유지되고 가계 신용도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내수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3.0%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승해 2013년에 4.0%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오 상무는 "다른 기관 전망보다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우리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2%로 보기 때문에 글로벌 수준에서 본다면 결국 3.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현실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며 "전형적인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은행이 내년 2분기에 25bp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상무는 "시장과 기준금리 정책 당국자간에 온도차가 있어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국제 유가 하락 전망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겠지만 가계부채와 물가 불안이 계속되는 한 한국은행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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