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초 'BBB'에서 한 단계 낮은 'BBB-'로 강등한다고 9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이는 정크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유가와 루블화 하락, 그리고 금리 급등까지 합해져 지난해 중반 이후 러시아의 경기 전망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지난해 3월 시작된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이 대외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서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러시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루블화 약세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돼 정부 지원이 필요해지거나 유가가 2015년까지 약세를 지속하면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또다시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다른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90일 이내에 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50%라고 말했다. S&P는 러시아에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강등했으며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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