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FDI)순유출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확대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1일 내놓은 '우리나라 FDI 순유출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FDI순유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향후 순유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FDI순유출은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OFDI)에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IFDF)를차감한 값으로 2004년~2006년 평균 8억달러 순유출에서 2010년 213억달러, 지난해는 308억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급속이 확대됐다.

FDI순유출 규모 확대는 IFDI가 상대적으로 정체된 반면 OFID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FDI는 2000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했지만 IFDI는 연평균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와 광공업투자 지속 등으로 OFDI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분 FDI 순유출 지속이 국내 산업의 공동화 등 부정적인 측면보다 해외 신시장 개척이나 자원 개발 투자 등에 따른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FDI 순유출이 균형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에서 IFDI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최근 가파른 임금 상승 등으로 '투자 블랙홀'로써의 중국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발효 등으로 경제영토가 확장대 투자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 여건 개선을 보다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경우 효과가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재정부는 또 IFDI와 OFDI간 정책 연계 노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비교우위가 없고 FDI 순유입 가능성이 없는 산업의 경우 국내 지원보다 OFDI를 장려하고, 부품소재나 대체에너지 등 신성장동력 산업은 IFDI 유치를 촉진하는 등 산업별로 구분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또 현재 IFDI(지식경제부), OFDI(재정부)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FDI 관련 통계를 통합작성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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