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유가 전망 하향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국제유가는 골드만삭스의 유가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4% 이상 급락했고 주가는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 전망과 유가 급락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 입찰 호조로 상승했다.

엔화는 유가 급락에 따른 전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올해 WTI 가격이 4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해 유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은행은 올해 WTI 전망치는 73.75달러에서 47.15달러로 낮췄고,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는 83.75달러에서 50.40달러로 하향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 역시 상반기 원유재고 증가를 이유로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SG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당초보다 15달러 낮춘 55달러, WTI 전망치는 14달러 내린 51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CNBC는 이날 ECB가 각국 중앙은행의 출자비율에 따라 유로존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이러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고안할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소식에 유럽증시가 올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오는 25일 총선을 앞두고 재정긴축을 완화하고 더 이상의 연금과 임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음 조치는 전반적인 세금 감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에 나설 가장 적절한 시기는 올해 중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에도 "금리인상 결정은 완화정책에서 긴축 정책으로의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6.53포인트(0.54%) 밀린 17,640.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55포인트(0.81%) 하락한 2,028.2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6포인트(0.84%) 낮아진 4,664.7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비공식 어닝시즌을 알리는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의 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유가 약세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전망과 바이오테크업종의 인수합병(M&A) 소식도 투자심리를 고무시키지 못했다.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7% 급락한 46.07달러에 마쳤다.

이날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오는 14일(수)에는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가, 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16일에는 골드만삭스와 찰스슈왑이 각각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알코아는 노무라가 매수를 권고한 것에 힘입어 0.4% 올랐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1.4%가량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전면적 양적완화(QE) 전망과 유가 급락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약세, 입찰 호조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1bp 낮아진 1.909%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1bp 내린 2.49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4.6bp 떨어진 1.382%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240억달러 어치의 3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둔 데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낸 데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전망에 소폭 상승했다.

13일과 14일에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가 입찰된다.

일부에서는 유가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다면 디플레 우려를 부추길 것이라면서 전세계 성장률 약화도 일부분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 역시 인플레 우려를 약화하며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904%까지 밀려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수익률은 지난주에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하락했다. 2014년과 2013년 수익률은 각각 2.173%와 3.03%에 마쳤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482% 하락해 2012년 7월24일의 사상 최저치인 2.466%에 근접했다.

인플레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있어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증폭됐다.

미 재무부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3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외국인들의 적극적 입찰로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 국채가격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0.926%였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저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33배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차례 평균은 3.25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5.8%를 기록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4.8%로 최근 평균인 18%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2일 ECB가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유로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현재의 0.48% 수준에서 0.2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양적완화 규모나 자산 매입 범위 등에 대해 논란이 많다면서도 ECB의 양적완화는 전세계 국채수익률의 하락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Fed는 오는 9월에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현재의 147bp에서 200bp까지 확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엔화는 유가 급락에 따른 전세계적 디플레이션 우려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일어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34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55엔보다 0.21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40.09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0.40엔보다 0.31엔 낮아졌다.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1.2% 상승했고, 유로화에도 3.5% 높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39.70엔까지 밀려 작년 10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83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1843달러보다 0.000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런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국채를 매입하는 전면적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ECB의 양적완화 전망과 일본의 경기 침체 우려 부각에도 달러화가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은 임금상승률 부진 지속과 유가 급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율 우려 때문으로 풀이됐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날 오전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6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나 뉴욕증시가 어닝시즌 본격화를 앞두고 낙폭이 제한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장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후 유가가 낙폭을 확대하며 급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전세계 디플레 우려 증폭과 뉴욕증시가 낙폭 재차 확대로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2월물 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4.7% 급락한 46.07달러에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CFTC 자료를 인용해 투기적 거래자들이 여전히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유가 급락에도 이날 달러화가 엔화에 낙폭이 제한됐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홀로 건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강한 성장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화 하락 때마다 저가성 매입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조기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인플레율이 Fed의 목표치 2%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존해 오는 9월 Fed의 첫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2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를 인용해 소비자들의 1년과 3년 동안의 기대 인플레가 3%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일부 Fed 고위관계자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매도세는 최근 수 주 동안 가장 선호되는 거래패턴이었다면서 현재 일부 투자자들은 파운드화 등을 매도하고 달러화는 매수하는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수주 동안 나온 경제지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 오는 5월 초 총선을 앞둔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달러화에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파운드화가 약세를 벗어나며 소폭 반등했다.

영란은행(BOE)이 약한 경제지표와 유가 급락에 따른 낮은 인플레율로 금리인상 시기를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늦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178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5165달러보다 0.0013달러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29달러(4.7%) 급락한 46.07달러에 마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경신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WTI 가격이 40달러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내놓음에 따라 유가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골드만의 제프리 커리 애널리스트는 WTI의 6개월과 12개월 전망치를 당초 75달러에서 39달러로, 80달러에서 65달러로 각각 낮췄다. 또 올해 WTI 평균 가격을 종전의 73.75달러보다 36% 낮춘 47.15달러로 제시했다.

커리 애널리스트는 셰일오일과 가스에 대한 자본투자가 관망세를 보일 때까지 올 상반기에 WTI 가격이 40달러 근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 역시 올 상반기 원유재고 증가를 이유로 유가 예상치를 내렸다.

SG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15달러 낮춘 55달러로, WTI 가격 예측치 역시 14달러 내린 51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이날 오전 유가는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6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 역시 한때 47.16달러까지 밀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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