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30일(유럽시간) 유럽의 방화벽(구제기금) 규모를 늘리자는 논란은 투기와 불확실성을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부속회의에서 "방화벽을 1천억유로, 혹은 2천억유로 더 늘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단지 새로운 투기와 새로운 불확실성만 낳는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일까지 재무장관들은 유로존 구제기금 규모를 늘리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지원하기로 한 자금과 유로안정화기구(ESM) 자금 5천억유로를 합치면 유로존의 방화벽은 이미 8천억유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코펜하겐 대학 연설에서 유로존 총 구제기금 규모가 8천억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8천억유로에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미 지급한 2천억유로에 ESM 5천억유로, 유럽연합(EU) 개발기금 600억유로를 합친 결과다.

이번 발언은 독일이 유럽 임시 구제 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나머지 가용 재원을 전체 방화벽 확대에 사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쇼이블레는 이날 독일은 ESM과 EFSF를 합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프랑수와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존 방화벽의 총 규모를 1조유로까지 확대하자고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유로존 방화벽이 1조유로까지 증액돼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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