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수요 약화 및 미국의 높은 산유량 지속 전망 속에 미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급락했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23달러(4.6%) 낮아진 46.2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전격적 환율정책 변화 및 금리인하 조치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한때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OPEC발 보고서가 나온 데다 미 경제지표 실망, 뉴욕증시 하락으로 유가가 반락세로 돌아섰다.

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OPEC 원유에 대한 수요 전망치를 하루 2천880만배럴로 지난달 전망치보다 10만배럴 줄였다.

작년 12월 OPEC 12개 회원국의 산유량은 하루 14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이라크의 산유량이 하루 28만5천100배럴 늘어난 때문이다.

최근 산유량이 크게 늘어난 미국에 대해 올해 산유량 증가분 전망치를 당초 하루 105만배럴에서 95만배럴로 10만배럴 하향했다.

여기에 미국발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발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필라델피아연은은 이날 1월 은행의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24.3에서 6.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0을 밑돈 것이며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수요 약화 전망 속에 필라델피아연은 지수 부진은 거시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면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시 경제 펀더멘털 부진은 미국 내 에너지 수요가 좀처럼 증가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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