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에 호텔롯데, 호텔신라, 동화면세점, SK네트웍스(워커힐) 등 4개 시내면세점을 대상으로 수수료 실태조사를 한 결과 롯데와 신라 면세점의 수수료가 14~63% 수준으로 일반 백화점의 평균 수수료인 3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와 신라 면세점이 국내 중소납품업체 81개사의 수수료를 4월부터 3%p에서 11%p 가량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에 따라 평균수수료가 롯데 면세점은 40.7%에서 35.1%로, 신라 면세점은 34.2%에서 28.6%로 낮아진다. 이는 15% 수준인 알선수수료를 제외한 수치다.
상위 두 개 업체인 롯데와 신라 면세점의 수수료 인하를 시작으로 동화와 워커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도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중소납품업체는 과도한 수수료에 따른 악순환에서 벗어나 상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값싸고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 방안 이행실태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실태조사 과정에서 일부 불공정행위 혐의가 발견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조사 등을 통해 시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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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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