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비 수출 1.4%↓..수입 1.2%↓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3월 무역수지가 2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4% 감소한 47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가 줄어든 450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총 23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1.4분기 누적 흑자는 16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3월 무역흑자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8일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등 11곳의 수출입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3월 수출은 487억691만달러, 수입은 473억1천445만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이들 기관은 3월 무역수지가 13억9천245만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양호한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월대비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3월 수출이 480억5천만달러로 2010년 3월대비 28.8%나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이밖에 반도체 등 IT의 약보합세,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부진 등도 수출이 전년동월비 소폭 줄어든 원인으로 꼽혔다.

지역별로도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크게 둔화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7.9%가 증가했다. 하지만 EU 수출은 20.3% 감소했고, 중국으로의 수출도 0.7% 증가하는 데 그쳐 수출확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의 도입물량 감소와 철강 및 비철금속의 수입 감소 등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년 동월대비해서 소폭 감소했다.

3월 원유 수입액은 87억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4.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전월보다는 5.4% 감소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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