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에도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우려는 크지 않다고 IBK투자증권이 2일 진단했다.

박진형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천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는 2분기 이후 자산이 성장하고 NIM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초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와 저당권 설정비 은행 부담, 제수수료 인하 및 감면, 중소기업 무료 컨설팅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신용위험이 축소될 때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은행의 대출태도가 완화되면 높은 시장지배력과 금리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여신 구성은 중소기업 76.4%, 가계 19.4%, 대기업 및 기타 4.2%로 중소기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박 연구원은 "중소기업대출이 대기업보다 수익률이 높아서 대출 성장이 재개되면 기업은행은 자선성장과 NIM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시장 정상화가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며 설비투자가 회복되고 한계기업 회생이 늘 것"이라며 "중소기업대출 시장의 자금 수요가 회복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대기업 대출이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한 지난해 8~9월 이후 집중됐으나 이제 확대 유인이 줄며 중소기업대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이후 이익이 정상화되는 과정이 확인될 것이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5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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