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로존 구제기금 증액 소식에 반응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했다.

2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09포인트(0.30%) 오른 2,020.13을 기록했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주말 현재 운용 중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유로안정기구(ESM)을 더해 총 7천억유로 규모의 구제기금을 마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억원, 기관은 194억원 매수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베이시스 하락으로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되긴 했지만 비차익거래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43억원 순매수 했다.

차익거래는 46억원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는 8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업종이 1.86% 상승했고 섬유ㆍ의복업종도 1.05%, 운수ㆍ장비업종은 0.96% 상승세다.

통신업종은 0.87% 올랐고 운수ㆍ창고업종은 0.88% 오름세다.

전기ㆍ전자업종은 유일하게 0.03%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0.39% 하락세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는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LG화학도 1.08% 올랐다.

엘피다 인수전 참여로 전 거래일에 4% 수준 내렸던 하이닉스[000660]는 이날 0.68% 올랐다.

SK텔레콤[017670]은 1.79% 올랐고 NHN[035420]과 S-Oil[010950]도 각각 1.73%와 1.04%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모멘텀 부재에 따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전과는 달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짐에 따라 강한 글로벌 유동성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업종 중심의 차별화된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기존 악재가 완화되고 외국인 매수 기조가 지속된다면 상승기조는 유효하다"며 "유가급등과 엔화 약세, 기술적 부담 등 추가 모멘텀 부재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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