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3일 서울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은 1,150원대에서 지지되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크리스마스가 낀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어 하방 경직성이 예상된다.

특히 유럽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불안감을 떠안았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솔솔 불거지고 있다. 달러화 하락폭을 제한할 공산이 크다. S&P가 수일내 유로존 국가 등급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만큼 연말 장세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수가 3주 연속 감소한데다 12월말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1.91포인트(0.51%) 상승한 12,169.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윈도드레싱 차원의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화는 1,150원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민감해진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불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강등 이슈가 재차 불거진 만큼 이날 서울환시에서 과감한 숏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1,150원대 중후반에서 주춤했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올지도 관건이다.

프랑스가 수일내에 신용등급 강등 통보를 받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어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 프랑스 등급 강등은 수차례 시장에 루머로 돌면서 학습 효과를 구축한 바 있다. 다만 아직은 재료의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위험회피 심리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

프랑스가 유럽 구제금융기금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이탈리아 익스포져(노출액)이 크다는 점 등은 여전히 우려 요인이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을 `A1'으로 강등한 상태다. 달러화가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크지 않다. 달러화의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

외국인 주식 자금 역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리 처리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준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주식자금이 또 유입되면 달러 매도에 힘이 실릴 수 있으나 이 역시 의미있는 방향성 구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NDF환율은 하락했다. 23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5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6.20원)보다 6.1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2.50원, 고점은 1,155.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50원대에서 주거래를 형성하며 지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이어 코스피가 양호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1,150원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강등 우려에 불안한 크리스마스가될 가능성이 커 과감한 숏플레이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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