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조정한 것에 대해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호재라고 평가했다.

신용등급이 올라간 것이 아닌 만큼 즉각적인 영향은 없지만, 기업들의 조달금리 하락 등의 간접적인 수혜 외에도 외국인 유동성 확충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광주지역산업현방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디스가 이날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면서 "긍정적인 소식들이 한꺼번에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 단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세계은행 후보로 추천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과 오찬을 했고, 무역수지도 23억달로 호재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 신용등급 자체가 문제가 됐던 건 아닌 만큼 큰 영향은 없고 대단히 가치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유럽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무디스 신용등급이 향후 올라가고, 5월 말부터 시작되는 MSCI 선진지수 편입 작업이 잘 이뤄지면 외국인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더 들어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 영향이 있지 주식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조달금리가 내려가면 간접적인 수혜가 있고, 금리가 높고 환율이 강세여서 상대적으로 한국 채권의 매력이 돋보일 것이어서 한국 주식도 동시에 좋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등급 전망을 놓고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권 이자 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등급 전망만 올라간 것"이라며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있어 긍정적이지만 전망 상향조정이기 때문에 당장의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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