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52주 신고가, 200% 주가 급등, 1조클럽'. 지난해 이오테크닉스 앞에 붙은 수식어는 지난 세월의 설움을 털어내기 충분했다.

시장은 올해 이오테크닉스가 코스닥 시장 2조 클럽에 가입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28일 "현재 IT 업종 중소형주 중에서 이오테크닉스만큼 믿을만한 종목이 없다"며 "올해 안에 주가 15만원을 돌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업종의 반도체 대표 장비주 이오테크닉의 주가는 지난해 연초만 해도 5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던 이오테크닉스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작년 한 해만 197%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제 주가 13만원 돌파도 머지않게 된 셈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이 상용화될 경우 탑재되는 반도체의 크기가 더 작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이오테크닉스의 강점이 돋보이고 있다.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섰을 무렵, 이오테크닉스는 코스닥 시장 1조클럽에 가입했다. 시가총액은 SK브로드밴드와 로엔에 이어 13위. 그리고 석 달이 지난 지금 이오테크닉스의 시가총액은 1조6천억원대, 서열 7위를 차지하며 CJ E&M을 앞서게 됐다.

이오테크닉스의 고성장은 역시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했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이 4%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시장은 가파른 곡선을 나타낸 이오테크닉스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산업들이 저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이오테크닉스는 고성장을 이어가며 차별화가 진행 중"이라며 "동종업체들의 평균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까지의 상승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매수와 보유 전략이 유용한 기업"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9.6% 증가한 3천852억원, 영업이익은 59.5% 늘어난 9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정책 키워드 중 하나였던 사물인터넷 덕분에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이오테크닉스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볼 수 있게 됐다"며 "레이저포밍 등의 신규 장비의 매출 급증세도 눈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지금의 성장세라면 올해도 연평균 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기관은 물론 외국인들의 수급 변화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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