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권의 영업시간 원상복귀(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 움직임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권 원장은 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금융사 창구직원과 대화' 행사에 참석해 "은행은 우리 사회의 인프라로 다른 금융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민이 영업시간(현재 오전 9시 영업시작)을 늦춤에 따라 불편함을 겪지 않을지 등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서머타임 등을 적용해 근무시간이 빨라지는 추세"라며 "금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편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출모집인 문제와 관련해 권 원장은 "업권별로 대출모집인 영업 실태 및 애로사항 등을 실태 조사해 보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점검을 마치고 2분기 중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이날 창구직원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가계대출 심사강화와 대출구조 개선 유도 및 불합리한 금리ㆍ수수료 등 금융관행 개선을 당부했다. 또한, 과당경쟁 및 불완전판매 억제를 통해 소비자보호 강화를 강조했다.

금감원은 향후 일선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현장감 있는 감독정책을 수립하고 서민들의 자금사정과 금융비용부담 정도, 금융서비스의 불만족도 등을 나타내는 민생금융지표 작성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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