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란 문구를 유지함에 따라 적어도 6월 이전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Fed는 28일(미국시간) 이날까지 이틀 동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Fed는 "통화정책 기조의 정상화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 12월 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은 앞으로 2번의 회의 동안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Fed가 오는 3월과 4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다만 6월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Fed는 2008년 12월부터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금리를 0~0.25% 범위로 유지해오고 있다.

성명에서는 "경기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언급해 지난해 '완만한' 속도라고 평가한 것에서 한 단계 상향된 것이다.

너 나아가 Fed는 실업률이 낮아지고 "탄탄한 고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서는 그러나 인플레이션 둘러싼 경계심이 새롭게 부각됐다.

Fed는 시장을 통해 나타난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는 "최근 몇달 사이에 상당히 하락했다"면서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성명은 조사를 통해 나타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언급했으나 TIPS 수익률이 급락한 것을 언급한 것은 Fed가 이를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성명에 대해서는 만장일치의 합의가 이뤄져 10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1월 회의가 이렇다 할 내용 없이 끝남에 따라 3월로 예정된 회의에서 어려운 결정이 남게 됐다.

3월 회의에서는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에 대한 전망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또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도 주목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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