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28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5.84포인트(1.13%) 하락한 17,191.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7.39포인트(1.35%) 떨어진 2,002.1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50포인트(0.93%) 밀린 4,637.9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애플과 보잉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오후 장 들어 FOMC 성명이 발표됐으나 향후 금리인상과 관련해 이렇다할 힌트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는 장 막판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Fed는 이날까지 이틀동안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란 문구를 유지해 적어도 6월 이전까지는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음을 시사했다.

Fed는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의 정상화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Fed는 또 "경기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탄탄한 고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시장을 통해 나타난 인플레이션 보상 지표가 "최근 몇달 사이에 상당히 하락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만 중기적으로 물가는 Fed의 목표치 2%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Fed는 전망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FOMC 성명이 주식 투자자들의 전망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는 언급이 나왔으나 Fed가 균형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Fed가 경제에 대해 평가한 대로라면 금리 인상은 지금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은 느린 속도로 진행돼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유가가 배럴당 45달러가 붕괴한 것도 증시에 악재가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 떨어진 44.45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은 아이폰 매출 호조에 힘입어 180억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5.7% 올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4분기 주당 순익이 2.31달러로 톰슨로이터의 전망치 2.11달러를 상회했으며 매출 역시 245억달러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의 조사치 239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는 400억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그룹 주식을 스핀오프(특정사업 부문의 분사)하겠다고 밝혔으며 주가는 3.2% 하락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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