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Brexit)는 영국(Britain)의 유럽연합(EU) 탈퇴(exit)를 의미하는 말이다.

브렉시트는 2012년 영국 내에서 EU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하면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2013년 1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다보스포럼 참석 직전에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2017년에 실시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는 브렉시트에 대해 자기 잇속만 차리는 처사라고 비난했고, 캐머런 총리는 EU에 등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EU의 과도한 규제로 영국인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투표 강행 의사를 밝혔다.

2014년에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브렉시트에 대비해 런던 거점을 아일랜드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영국 연방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에 대한 주민 투표가 실시되면서 브렉시트 이슈가 재부각됐다.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성공하면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주장이 힘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EU 탈퇴, 반(反) 이주민 정책을 표방하는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이 EU 탈퇴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이른 시일 내에 실시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독립당의 나이젤 파라지 당수는 국민 투표 조기 시행을 조건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과 연대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2015년 5월에 치러지는 총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2017년에 EU 탈퇴를 놓고 국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거듭 말해왔다.

한편, 브렉시트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일컫는 '그렉시트(Grexit)'에서 파생된 용어다.

그렉시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가장 컸던 2012년 씨티그룹의 에브라힘 라바리 이코노미스트가 윌렘 뷰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한 이후 널리 쓰이게 됐다. (국제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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