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1.30달러(2.4%) 낮아진 1,254.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하루 하락률로 2013년 1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금가격은 전날 FOMC 성명이 발표되기 전에 정규장이 마감됐기 때문에 하루 늦게 성명이 반영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Fed가 첫 금리인상에 있어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지 않아 올해 중반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확인했으나 견조한 성장률과 강한 노동시장에 대해 언급해 성명이 매파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낮은 인플레이션과 전망, 전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 강한 달러화, 국제적 변화 등에 대해 언급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Fed가 가장 중점을 둔 경제와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업그레이드한 부문이 금거래자들에게 이슈로 작용했다.

이날 달러화가 주간 고용지표 호조로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에 강세를 나타낸 것 역시 금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지속한다면 Fed가 오는 6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WSJ 달러지수는 0.5% 높아진 85.95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만3천명 급감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6천명을 대폭 하회한 것이며 2012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또 200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전세계 성장률 둔화, 그리스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정학적 불안정 등으로 올해 들어 금가격이 9.1%나 상승했다면서 이런 가운데 Fed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분석은 금 매도세를 부추기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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