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데 따른 매수세가 장 막판 유입돼 강보합세를 보였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센트(0.2%) 상승한 44.5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조를 강세 지지를 받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만3천명 급감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6천명을 대폭 밑돈 것이며 2012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또 200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900만배럴가량 급증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유가가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4달러(43.58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원유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가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지난 1월23-27일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것도 유가 급락을 부추겼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산유량 감소 신호가 없는 데다 정유사들의 계절적 보수유지 기간이 다가옴에 따른 설비가동률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는 원유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예측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새 국왕은 이날 내각 개편을 단행했나 석유장관은 유입됐다고 밝혀 사우디의 원유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적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 지속으로 모두가 공감할 바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등 일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시장점유율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의 생산 역시 둔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브렌트유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ICE 선물 유럽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66센트(1.4%) 오른 49.13달러에 끝났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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