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성장률이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미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미국 성장률 둔화 전망과 그리스발 불확실성 증폭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급변동 장세에 따른 숏커버가 일어난 데다, 미국의 산유량 감축 전망이 확산돼 폭등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망치 3.2%와 3분기 성장률 확정치 5.0%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7%에서 15%로 인하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1.90포인트(0.45%) 하락한 17,164.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30%) 밀린 1,994.9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7포인트(1.03%) 낮아진 4,635.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 밀렸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8%, 2.6%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세 지수는 각각 3.7%, 3.1%, 2.1% 떨어졌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성장률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둔화세를 나타냄에 따라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가는 모두 약세를 나타냈으며 장 막판 유가 반등 소식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듯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망치 3.2%와 3분기 성장률 확정치 5.0%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 노동부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분기 임금은 0.5% 높아져 3분기의 0.8% 상승을 밑돌았다.

뉴욕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급변동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미국의 산유량 감축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져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71달러(8.3%) 폭등한 48.2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 5.8% 상승했으나 1월에는 9.4% 하락했다.

킹스뷰 에셋매니지먼트의 폴 레 선임부사장은 GDP 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 미국 이외의 지역은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경제지표는 굉장한 수준이 아닌 다소 불편한 상황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현명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2%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유럽연합(EU)은 외무장관 회동에서 3월말로 만료될 예정이었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9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연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정유업체 셰브론이 분기 순익이 30% 떨어졌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0.5% 밀렸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1.5% 떨어졌으나 한때 120달러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 성장률 둔화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듈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9bp 낮아진 연 1.644%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달 들어 54bp 가량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9.1bp 빠진 2.22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3.0bp 내린 1.15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미 성장률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이후 혼조세를 나타내던 뉴욕증시가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와 3분기 성장률 확장치 5.0%를 각각 밑돈 것이다.

미 노동부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분기 임금은 0.5% 높아져 3분기의 0.8% 상승을 밑돌았다.

이후 국채가격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PMI는 전월의 58.8에서 59.4로 상승했다. 이는 WSJ 조사치 57.5를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뉴욕유가가 미국의 산유량 감소 전망이 부각된 가운데 숏커버가 일어 8% 넘게 폭등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성장률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여기세 임금 성장률이 인플레율을 높일 정도로 빠르지 않다는 분석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낮은 인플레율과 성장률 둔화는 Fed가 초저금리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하게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의 성장률이 유럽의 디플레와 침체, 아시아 성장률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수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0.2%보다 0.4%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며, 2009년 7월(-0.6%)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WSJ 조사치는 -0.5%였다.

작년 4분기 미국의 인플레율 역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미국의 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율 1.1% 상승했다. 3분기에는 1.4% 높아졌다. Fed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주요국 국채수익률 역시 사상 최저치 행진을 보였다. 10년만기 영국의 국채수익률은 8.9bp 하락한 1.335%를, 동일 만기 독일의 국채수익률 역시 5.4bp 낮아진 0.269%를 각각 나타냈다.

SEI인베스트먼츠의 숀 심코 자산관리부분의 헤드는 "전세계 및 미국 경제 둔화가 계속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성장률 전망이 악화된다면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진입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리스발 정치적 불안정과 러시아의 견격적 금리인상에 따른 루블화 급락 역시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이날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리스는 재협상을 원하지만 트로이카 대표단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7%에서 15%로 인하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리스와 러시아가 코너로 몰리는 느낌이다"며 "이는 유럽발 금융시장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어 미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할 재료이다"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엔화는 전세계 성장률 둔화 및 디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성장률 둔화 전망과 그리스발 불확실성 증폭으로 유로화와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4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30엔보다 0.88엔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6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97엔보다 1.29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0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24달러보다 0.0024달러 떨어졌다.

달러화는 아시아 거래에서 이익실현 매물과 월말에 따른 기업들의 네고물량 출회로 엔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달러화가 당분간 117-119엔 범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미국의 성장률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등락폭이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와 3분기 성장률 확장치 5.0%를 각각 밑돈 것이다.

미 노동부는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4분기 임금은 0.5% 높아져 3분기의 0.8% 상승을 밑돌았다.

미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보였으며 임금 상승률 역시 둔화세를 나타내 달러화가 엔화에 117.28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GDP 및 고용비용지수 발표 전의 16%에서 11%로 낮췄다.

성장률 둔화와 낮은 인플레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유로화는 유럽에서부터 유로존의 디플레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달러화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0.2%보다 0.4%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며, 2009년 7월(-0.6%)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였다.

이후 달러화는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를 나타내 엔화에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PMI는 신규 수주와 생산 호조로 전월의 58.8에서 59.4로 상승했다.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는 환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93.6에서 98.1로 상승해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8.2로 전망했다

또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연장 등을 위해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리스 재무장관이 밝혀 유로화가 낙폭을 확대했고 뉴욕증시 역시 하락폭을 늘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성장률 지표 등 미국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많은 투자자가 달러 포지션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금리인상이 오는 6월은 아닐 가능성이 증폭됐다면서 그러나 10월께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달러 포지션을 늘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17%에서 15%로 인하했다. 예금금리 역시 16%에서 14%로 내렸다.

은행은 성명에서 "변화하는 외부 환경과 환율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경제가 점차 적응해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말을 앞두고 급변동 장세에 따른 숏커버가 인 데다 미국의 산유량 감축 본격화 우려가 증폭돼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71달러(8.3%) 폭등한 48.24달러에 끝났다.

유가는 이번 주에 5.8% 상승했으나 1월에는 9.4% 하락했다.

유가는 이번 주에 약 6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데 따른 매수세가 이어져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 28일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900만배럴 가량 급증해 에너지정보청(EIA)이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혀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유가는 장 마감을 한 시간여 앞두고 4% 이상 급등한 뒤 마감을 몇분 앞두고 7% 넘게 폭등하는 급변동 장세를 나타냈다.

베이커휴즈의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유정채굴장비(rigs drilling for oil)수는 94개(7%)나 감소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셰브론은 유가가 자유낙하식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내년 투자 예산을 50억달러 줄일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산유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기 시작했다"면서 "기업들의 자본지출 축소는 유정채굴장비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의 연 이틀 반등은 바닥 찾기가 진행되는 데 따른 매수세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 주말을 앞두고 급변동성 장세 지속을 우려한 거래자들의 숏커버가 유가의 급등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로존과 미국발 부정적 경제지표에도 미국의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폭등세를 나타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2.6%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2%와 3분기 성장률 확장치 5.0%를 각각 밑돈 것이다.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보다 0.6%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0.2%보다 0.4%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며, 2009년 7월(-0.6%)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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