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32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후장 가격인 110.56엔보다 1.24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1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344달러보다 0.0025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09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2.86엔보다 0.77엔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의 단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올해 회계연도 달러-엔 예상치가 78.14엔이라면서 현 수준의 달러-엔 수준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엔화를 대규모로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들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제조업 PMI가 5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건설지출이 1.1% 하락한 연율 8천88억6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작년 7월 이래 월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건설지출은 당초 0.1% 감소에서 0.8% 감소로 수정됐다.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제조업 PMI는 47.7로, 경기수축 국면임을 보여주는 50.0을 8개월 연속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10.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이며, 사상 최고치이다.

노무라 전략가들은 엔화의 최근 약세가 과도했다면서 따라서 달러화가 엔화에 80엔까지 하락할 것이며 유로화는 엔화에 104엔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미 경제지표 호조와 미 국채수익률 상승, 유럽 자본시장 안전 등이 지난 6주 동안의 엔 약세를 부추겼다면서 그러나 올 2.4분기부터는 이 같은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엔화가 점진적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1-2개월 동안은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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