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세가 지속되는 데 영향을 받아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간밤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해 그나마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약발 떨어진 채권시장 =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지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둔화했지만 전날 국고채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당장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당국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 여건은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 불안 등 불확실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예상 밖의 금리 반등에도 저가매수 수요는 일지 않았다. 미국 금리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월가에서 미국 국채가격 급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채권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도 한풀 꺾였다. 과도하게 쌓았던 매도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美 금리 소폭 하락…주가는 상승세 지속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3월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2.45포인트(0.40%) 상승한 13,264.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007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높게 올라 거의 4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월 제조업 PMI가 53.0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2월 건설지출은 그러나 1.1% 감소해 7개월 만에 최대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를 예상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53.1을 기록하며 직전월의 51.0보다 높아진 것도 중국의 경착륙 우려를 누그러뜨리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2bp 내린 연 2.187%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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