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5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경쟁이 환율전쟁은 아니라면서도 "한국 경제가 부진하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빠질 우려가 있다"면서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렸던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손 교수는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투어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QE) 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해 "1차적 목적은 자국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함"이라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을 예로 들면서 미국이 세 차례 QE를 시행한 것은 자국의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주택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개방경제에서 수출을 늘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면서도 "우리가 현재 환율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각 국가가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더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려고 싸우는 모양새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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