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외동딸인 첼시 클린턴의 남편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메즈빈스키가 그리스의 경기 회복에 베팅했다 낭패를 봤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즈빈스키가 골드만삭스 출신의 전 동료와 함께 설립한 이글베일 파트너스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리스에 대한 판단 착오로 회사의 주요 펀드가 지난 3년 중 2년간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메즈빈스키는 그리스의 조기 총선 이후 발송된 서한에서 "그리스 정치권에 대한 우리의 최근 예측이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사죄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3.6%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범주에 속한 펀드들이 5.7%의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성적이다.

이 펀드는 2012년에는 1.96% 손실을 냈다, 이듬해에는 2.06% 수익을 내는 등 부침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에는 미국 달러화 강세 베팅이 적중해 1월에만 6.24%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글베일은 운용자산이 4억달러가량으로 펀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클린턴 부부 사위의 회사라는 점 때문에 창립 때부터 많음 관심을 받았다.

메즈빈스키가 손실을 입었다고 고백한 회사의 주요 펀드에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헤지펀드 리더십 프로그램, '해군 특수부대 체험'



헤지펀드 대표들이 리더십 함량을 위해 해군 특수부대 체험 캠프에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육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 캐피털의 빌 애크먼 대표와 카세 캐피털의 휘트니 틸슨 대표도 최근 6개월 과정의 해당 프로그램에 주말마다 참가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리더십 회사는 2005년 해군 엘리트 특수 부대 출신이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의 99%는 회사의 대표들이며, 특히 뉴욕의 기업이나 헤지펀드 대표들의 참여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은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들을 이겨내면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워크를 키우고자 고안됐다.

틸슨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강도의 육체적, 정신적인 압박을 느낀다"며 "이런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리더십과 팀워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 블랙스톤 공동창립자 '너무 일찍 회사 차리면 망할 수 있어'



스티브 슈와츠먼 블랙스톤 공동창립자가 월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조언을 해 화제다.

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슈와츠먼 공동창립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에게 너무 일찍 자신의 회사를 차리면 경력을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슈와츠먼 공동창립자는 1985년 37세에 사모펀드 블랙스톤을 세웠다. 블랙스톤은 현재 2천9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그는 "월가 젊은이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월가에서 2~3년 근무하고 나서 자신의 회사를 차리겠다고 나가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본 어린 나이에 자신의 회사를 차린 이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나이가 어려 충분한 자금과 신뢰를 얻지 못해 경력을 망치고 만다"며 월가 젊은이들이 견습과 훈련에 더 집중함으로써 시장에 새로운 것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애크먼 헤지펀드 작년 40% 고수익 달성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3일(미국시간) 헤지펀드 투자회사인 LCH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는 지난해 45억달러(약 4조9천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 한해 수익률로는 40%에 달한다.

창립된 이후 현재까지 낸 수익만 116억달러(약 12조6천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수치가 너무 크다 보니 일각에서는 데이터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퍼싱 스퀘어가 여태까지 실제 거둔 수익은 LCH인베스트먼트 발표 수치보다 30억달러 가량 적은 85억달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치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특수목적회사(SPV)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퍼싱 스퀘어는 2008년 SPV에 투자하면서 큰 손실을 기록해 2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자금 조달 규모로 볼 때 퍼싱 스퀘어가 최소 20억달러 이상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시장전문가는 실제 수익 규모가 85억달러이든 116억달러이든 애크먼이 최근 몇 년간 가장 성공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임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폴 싱어, 선진국 국채 '지속불가능한 수준'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폴 싱어가 선진국 국채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싱어는 각국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선진국 국채 가격이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가격은 "지속적이고 과도한 정부 자산 매입과 제로 금리 정책, 무제한적 위험 선호 심리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 수준에서 선진국 장기 국채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매우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싱어는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기조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시행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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