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지난 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가와 뉴욕증시 강세, 그리스 우려 약화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그리스 우려가 약화된 데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급변동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공급 우위 지속 전망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1천명 늘어난 27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으나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생산성은 1.8% 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0.6%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4분기 노동시간은 5.1% 늘어나 1998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는 고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작년 12월 무역적자는 17.1% 급증한 466억달러를 나타내 2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며, 마켓워치 조사치 387억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무역적자 확대로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늦게 유럽중앙은행(ECB)이 정규 대출에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긴급유동성지원(ELA)'을 통해 최대 600억유로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다우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이날 달러화 강세가 인플레이션율 목표치 달성을 복잡하게 하고 있으나 경제 성장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로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상당히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덴마크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에서 -0.75%로 추가 인하했다. 은행은 한 달간 4차례나 예금금리를 내렸다.

앞서 영란은행(BOE)은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11.86포인트(1.20%) 상승한 17,884.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01포인트(1.03%) 높아진 2,062.5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39포인트(1.03%) 오른 4,765.1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다음날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유가가 반등하고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상승했다.

주가는 전날 9% 가까이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증시에 혼조적이었으나 유가 상승세가 이를 상쇄했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양호하게 나올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것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3달러(4.2%) 높아진 50.48달러에 마쳤다.

공급우위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도 전날의 폭락 이후 바닥심리가 제기됐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유가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를 글로벌 경제성장의 바로미터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리스발 우려는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제약업체 화이자가 호스피라(Hospira)를 약 15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2.9% 올랐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1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유가와 뉴욕증시 강세, 그리스 우려 약화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3bp 오른 1.82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3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8.6bp 높아진 2.43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4bp 상승한 1.304%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그리스발 우려가 약화된 데다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히며 그리스의 부채 탕감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비용은 비싸지만 최소한 '긴급유동성지원'(ELA)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이 알려짐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 또는 그렉시트 우려가 약화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강경한 태도는 그리스 새 내각이 유로존 파트너들과 새로운 구제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타협하라는 압락을 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전날 시장이 과도하게 반등했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그리스 은행들에 주는 충격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와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오후 들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들이 최대 60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다우존스가 소식통을 인용, 보도해 국채가격이 낙폭을 소폭 더 늘렸다.

앞서 그리스 새 정부와 국제채권단 간 구제금융 관련 협상의 '1차 시한'이 유로그룹 회의가 예정된 12일로 설정됐다. 1차 시한은 유럽연합(EU) 측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28일로 예상됐지만, ECB가 전날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을 중단한다고 밝혀 예정보다 2주 당겨졌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높아진 0.335%를 보였다.

그리스 우려 약화와 함께 주간 고용지표가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대폭 밑돈 데다 노동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 올여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는 전망으로 국채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증시는 유가 강세와 인수합병(M&A) 소식, 그리스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전날의 폭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4.2% 상승했다.

이후 국채가격은 노동부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둠에 따라 움직임이 제한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이 24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5.5%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 시간당 보수가 긍정적이었다면서 1월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Fed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올여름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다 해도 느린 속도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양적완화(QE))가 작년 10월로 종료된 가운데 금리인상이 단행되면 국채시장은 일시적으로나마 여타 시장보다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블루칩파이낸셜포케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10년만기 국채수익률 평균이 2.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존 론스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자본시장 경제학자는 올해 10년만기 국채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수익률이 2.5%를 넘어설 정도로 강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유로화는 그리스 우려가 약화된 데다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8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91달러보다 0.0095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0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62엔보다 1.38엔이나 높아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5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7.31엔보다 0.23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시장에서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독일의 제조업 수주(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4.2% 늘어나 작년 7월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11월에는 2.4%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2% 증가였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우려 상존으로 유로화의 상승폭이 제한됐다.

일부에서는 ECB의 강경한 태도로 `그렉시트` 우려가 두드러지기도 했으나 국제채권단이 그리스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그리스발 우려가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재료가 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다음 달까지 1.1200-1.1500달러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들어 ECB가 그리스 은행들에 600억유로의 펀딩을 허용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해 유로화가 상승폭을 더 확대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월가 예상치와 30만명을 각각 밑돌아 연방준비제도(Fed)의 올여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무역수지 악화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는 달러화의 움직임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혼조적 모습을 보였으나 증시가 강세를 기록해 엔화에 강보합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지표 결과가 나오면 Fed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점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작년 4분기 단위 노동비용이 연율 2.7% 상승했다는 소식은 Fed의 올여름 금리인상에 힘을 실을 만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영란은행(BOE)은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533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5206달러보다 0.0130달러나 높아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급변동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공급 우위 지속 전망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3달러(4.2%) 높아진 50.4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며 주간 기준으로 8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9%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은 공급 우위 장세 지속 전망에도 전날의 폭락 이후 바닥심리가 제기됐고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유가가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여기에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계속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한 데다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소 예상에 힘이 실려 원유선물 매입세가 급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바닥을 쳤거나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판단하는 거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바닥심리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매수에 적극 가담하려는 세력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수일 동안 유가의 요요현상이 나타냈다면서 전날의 폭락에 따른 급반등 이외의 유가 상승 재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급변동성 장세가 연출됨에 따라 손실을 제한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옵션시장의 거래가 매우 활발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JBC에너지의 추산에 따르면 작년 12월 브라질과 이라크의 산유량이 일년전 대비 하루 100만배럴가량 증가해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JBC에너지는 작년 12월 브라질의 산유량이 하루 39만배럴 늘어난 250만배럴가량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12월 산유량 역시 하루 60만배럴 가량 증가한 37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JBC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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