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메리츠화재가 2011 회계연도에 1천73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과 장기보험 위주의 고마진 전략, 운용자산 증가 등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



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화면번호 8031), 메리츠화재의 2011 회계연도 4분기(2012년 1~3월) 국제회계기준(IFRS) 당기순익은 408억원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익을 478억원으로 가장 높게 전망했고, 우리투자증권은 330억원으로 가장 낮게 봤다.

메리츠화재의 작년 1~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천322억원 규모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은 1천730억원 수준이 된다.

이는 2009 회계연도의 사상 최대치 1천404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 이유는 차보험 손해율 안정과 장기보험 위주의 고마진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1월 90.4%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70%대에서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2월 차보험 손해율은 75.9%로 집계됐다.

수익성이 높은 인보험부문의 신계약 규모가 55.9%에 달하는 등 메리츠화재가 장기보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점도 당기순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는 고마진 인보험 부문에서 타 보험사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며 "사업비율 하락과 위험손해율 안정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으로 투자 메리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운용자산이 늘어난 점도 사상 최대 당기순익을 낸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실적과 관련해선 차보험료 인하가 부담 요인이긴 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부터 차보험료가 약 2.5% 인하돼 손보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지만, 고유가와 양호한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보험료 인하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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