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통화완화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SG의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최근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정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부도 금리인하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다가 오는 2분기에서야 한 차례 25b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둔화가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영향에 대해서는 "ECB의 양적완화에 한국으로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엔화 약세에 이어 유로 약세까지 겹쳐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폭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연기론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올 6월부터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한국경제가 3.7% 성장하고, 물가가 1.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말 달러-원 환율 전망치로는 1,030원을 제시했다.

이번 달 금통위는 설 연휴 직전인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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