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해외건설업체의 저가수주 출혈경쟁이 심하다며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23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해외건설협회 주최 '해외건설기업 CEO 조찬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해외건설업체로부터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숙제를 받았다"며 "저가수주로 인한 출혈경쟁을 막는 방안을 찾겠으니 업체들은 출혈경쟁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권 장관은 또 "정부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지원을 원활히 하겠다."며 "현지인력을 한국으로 데려와 교육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외건설협회측은 정부가 국내 산재해 있는 공기업의 건설교육장을 한데 모아 교육센터를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지역에 고위급 시장개척지원단 파견하는 등 정부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또한 장기적인 수주기반 확보를 위한 재정적,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유럽 재정 상황과 국내적으로 김정일 사망 후 여러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며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기 때문에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순탄한 성장만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중동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적 악재에도 해외건설 수주액 580억달러를 달성한 건설사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또 리비아 사태 발생시 인도적 지원 활동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6개 기업과 유공자에게 국토부 장관 표창을 시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김호상 현대건설 부사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 정현우 삼성물산 전무,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진영대 한화건설 부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김승준 쌍용건설 부사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이종호 원건설 사장, 윤춘호 극동건설 사장, 남금석 삼부토건 부사장, 장해남 금호산업 부사장, 김외곤 태영건설 사장, 이윤한 도화엔지니어링 사장, 이창윤 삼보기술단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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