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의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과 그리스 부채 문제 원칙적 합의 소식 등으로 연 2%대로 진입했다.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에 달러당 120엔대로 재진입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유로그룹 회의가 브뤼셀에서 열렸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타협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했으나, 독일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리스는 구제금융 연장 거부안에 대한 의회 신임 투표를 가결시켰다.

유로그룹 회의에 앞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경제 계획을 들을 준비가 돼 있지만 이와 관련한 최종 계획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장 마감 후 유럽연합(EU)과 그리스가 EU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유지한다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러나 매체는 논의는 오는 16일 예정된 다음 회의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외신은 EU와 그리스가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으며, 논의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180억달러로 확대됐다고 미 재무부가 발표했다. 같은 달 지출은 전년동월보다 6% 늘었고, 세입은 4% 증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협의체)의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2포인트(0.04%) 하락한 17,862.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 밀린 2,068.53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54포인트(0.28%) 높아진 4,801.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유로그룹이 그리스 부채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함에 따라 관망세 속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번 회의에서 유로그룹은 오는 28일 종료되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대체하기 위한 6개월짜리 임시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그룹 회의에서 '가교 협정'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월) 유로그룹 2차 회의가 예정됨에 따라 이때 그리스 문제에 대한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전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6개월 연장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아 구제금융 임시 연장안이 이번 회의에서 타결되지 않을 우려가 상존해 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다시 하락했다. 이에 에너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2.4%) 낮아진 48.84달러에 마쳤다.

전날 시가총액이 7천억달러 위로 높아진 애플의 주가는 이날 2.3% 더 올라 나스닥지수의 상승에 일조했다.

케이블업체 타임워너는 4분기 주당 순익이 98센트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펩시코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2.5% 올랐다.

◇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과 그리스 부채 문제 원칙적 합의 소식 등으로 연 2%대로 진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2bp 상승한 2.02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1.0bp 높아진 2.587%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7bp 오른 1.544%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미국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10년만기 국채입찰을 앞두고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유럽과 아시아발 국채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일본이 건국기념일로 휴장함에 따라 입찰 수요 감소 전망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전날에 이어 개장 초부터 2%대로 재진입했다.

그러나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있어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국채입찰에서 큰 손인 일본이 휴일을 즐김에 따라 외국인투자들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전했다.

유럽증시는 그리스 부채 논의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독일의 DAX와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02%와 0.35% 낮아졌고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0.16% 내렸다.

이날 미국의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상존으로 2.0bp 상승한 0.676%를 나타냈다. 한달 전에는 0.396%였다.

재무부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24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외국인들의 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낙찰금리는 연 2.000%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62배로 지난 10차례 평균인 2.70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9.5%로 수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평균은 46%였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7%로 지난 평균인 13%를 소폭 밑돌았다.

이날 장 마감을 앞두고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이 원칙에 합의했으며 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CNBC가 보도가 나와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대에 안착했다. 또 유로화는 달러화에 반등했다.

시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30년만기 국채입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울 경우 국채 매도세가 재개될 것으로 캔터핏제랄드는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외국인들의 강한 수요로 국채가격이 이날 반등하기도 했다면서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 성명이 나오는 다음 주까지 국채가격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긴장 지속과 유가 변동성 상존 등이 단기적으로 국채 매수세를 견인할 것 같다면서 숏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하지 않은 것도 현 수준에서의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에 달러당 120엔대로 재진입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120.3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9.39엔보다 0.91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9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16달러보다 0.002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8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11엔보다 0.75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그리스 부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로그룹 회의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 속에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1월 고용지표 호조 이후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에 힘이 실림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지난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120엔대로 진입했다.

달러화는 올해 초 116-119엔 범위에서 주로 등락했으며 지난 주말 고용지표 발표 전 117엔 안팎에서 주로 등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기존 거래범위를 벗어나며 지난 1월2일(마켓워치 자료) 이후 처음으로 120엔대로 진입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Fed 금리인상 전망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이날 2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지난 1월15일의 연 0.396%보다 대폭 높아진 0.724%까지 상승했던 것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달러화가 엔화에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과 일본 국채수익률 스프레드에 매우 민감하다고 부연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한달전의 28%에서 46%로 높였다.

2014년 달러화는 Fed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으로 엔화에 14%나 상승했다. 많은 투자자는 올해에도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는 이날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지 못함에 따라 달러화에 하락했다.

그러나 오는 16일(월)에 유로그룹 회의가 다시 열릴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관망세가 지배해 유로화의 움직임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투기세력들에 의한 기술적 거래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투기세력들은 작년 12월4일에 기록한 121.50달러(7년 만에 최고치)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발 경제지표가 없는 것이 이날 기술적 거래가 달러화의 움직임을 좌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2.4%) 낮아진 48.84달러에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490만배럴 늘어난 4억1천79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EIA가 주간 집계를 시작한 1982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원유재고가 40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120만배럴 늘어난 4천260만배럴을 기록해 일 년 반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00만배럴 증가한 반면 주간 정제유 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2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0.1%포인트 상승한 90%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원유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그러나 공급 과잉률은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 지속 전망은 올해 유가가 약세를 보일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수요 반등만으로 유가가 상승 반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공급 과잉을 이유로 브렌트유와 WTI 가격 단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WTI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극단적일 경우 40달러까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WTI 가격이 40달러로 하락한다면 브렌트유 역시 48달러 근처까지 밀릴 것 같다고 부연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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