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3일 달러-엔은 투자자들의 손절매도세가 유입돼 1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에 접어들면서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오후 2시 4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2엔 낮아진 82.07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81.55엔까지 떨어졌었다. 이는 지난 3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전날보다 0.14엔 오른 109.46엔을, 유로-달러는 0.0018달러 높아진 1.3337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딜러들은 이날 시장에 환율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손절매도세가 일어 달러-엔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의 대형 신탁은행들의 달러화 매도주문이 집중되자 단기 투기세력도 이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IG마켓츠증권의 이시카와 준이치 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엔화 숏커버링에 나섰고, 81.80엔 부근에서 손절매도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시카와 애널리스트는 "달러-엔을 끌어내릴 특별한 소식은 없었다"며 "환율이 81.48엔 부근에서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결과 80.0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나 도쿄 딜러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본계 장기 투자자들이 달러화 숏커버링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하라 미츠루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트레이더는 "달러화 저가매수를 노리는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많다"며 "이들은 81.50엔 부근에서 달러화를 매수하려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급등했다 반락했다.

기준금리 발표 직후 1.0465달러까지 올랐던 호주달러-달러는 RBA의 비둘기파적 인 성명 발표에 바로 반락했다.

스튜어트 이브 HiFX 선임 트레이더는 "RBA가 성명에서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지 않았으며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하기 전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전문가와 시장 대부분이 예상했던 바이나, 호주달러 약세 분위기를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호주달러-달러는 1.0400달러에서 지지를, 1.0500달러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이즈카 오사오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 선임 딜러는 "성명에서 호주 경제가 중국 경제에 의존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중국 경제를 둘러싼 최근의 우려 때문에 일부 투자자가 이 점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지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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