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행 중인 양적 완화가 미칠 여파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저우 행장은 3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참석해 패널 토론에서 "세계 경제를 다시 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는 새로운 요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요인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저우 행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를 지지한다면서도 과잉 유동성이 다른 국가에 줄 영향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심각한 금융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에 유동성을 주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매우 동의한다. 그리고 그중 양적 완화가 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불행하게도 유동성의 흐름을 통제하기가 몹시 어렵기 때문에 결국 일부 신흥 경제가 과도한 자금 유입에 시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해외 투자금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한 것이다.

저우 총재는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과는 달리 Fed의 조치는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달러화가 기축 통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은 미국 경제만이 아닌 세계 경제를 고려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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