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도쿄증시와 대만증시는 하락한 반면에 홍콩증시 상승했다. 싱가포르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금융시장은 '청명절'을 맞아 휴장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9.48P(0.59%) 하락한 10,050.39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5.03P(0.59%) 하락한 851.02를 기록해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가 달러에 대해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호조 등 미국발 호재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힘을 잃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공급량이 감소한 것도 증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BOJ에 따르면 3월 본원통화는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해 2월의 11.3%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BOJ가 통화공급을 줄인 것은 지난 2008년 후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당국이 리플레이션을 장려할지 투자자들은 불확실해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02.05P(1.30%) 하락한 7,760.85로 끝났다.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세 부과에 대한 걱정으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도소득세가 부과됐을 때 시장에서 벌어질 부정적인 상황을 투자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름값 인상으로 인플레 압력이 증가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 증시가 청명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가 줄었고 이는 증시 활력을 떨어뜨렸다.

종목별로는 HTC가 5.5% 하락했고 TPK 홀딩과 팍스콘이 각각 6.7%, 4.3% 하락했다.

포모사 플라스틱, 메가 파이낸셜은 각각 1.8%, 2.4%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다음날 청명절로 휴장한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청명절' 휴일로 휴장했다.

▲홍콩 = 홍콩증시는 미국발 호조로 5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68.72P(1.31%) 오른 20,790.98을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200.73P(1.88%) 상승한 10,859.49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가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하자 홍콩 증시도 이에 동조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4에서 53.4로 상승,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순훙카이(新鴻基)는 그동안 공동 회장이 비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주가가 추락했지만 이날 2% 넘게 급등했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1.09P(0.04%) 내린 3,014.9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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