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3) 정책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3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19달러보다 0.0084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9.6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32엔보다 0.30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2.8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09엔보다 0.72엔 높아졌다.

이날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3차 양적완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회의에서는 두세 명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는 일부의 Fed 위원들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수의 참가자가 경기 전망 악화 때 3차 양적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시장은 3월 회의에서 Fed 위원들이 모기지 채권 매입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 역시 유로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스페인의 올해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9.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68.5%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4일 시행할 입찰에서 3년물과 4년물, 8년물 만기 국채를 35억유로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조달금리는 예전 동일만기 국채 입찰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의사록을 보면 Fed가 어느 쪽으로든 공격적인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 결여는 QE3는 물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나 모기지 채권 매입이 당분간 없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표면적으로 볼때 경기부양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Fed는 경제지표 동향을 파악한 뒤 4월이 아닌 6월에나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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