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3일 스페인의 부채 우려가 부각된 데다 미국 공장재수주실적이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여 하락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1.1% 낮아진 264.29에 마감됐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부각됐다면서 이날은 스페인 부채 위기 우려가 증폭돼 유럽증시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62% 내린 5,838.34를,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1.05% 빠진 6,982.28을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장보다 1.62% 낮아진 3,406.78에 마쳤다.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예산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스페인의 올해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79.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작년의 68.5%보다 높아진 수치이다.

스페인 정부는 오는 4일 시행할 입찰에서 3년물과 4년물, 8년물 만기 국채를 35억유로 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조달금리는 예전 동일만기 국채 입찰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크레디트아그리꼴(CA)의 피터 차트웰 채권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의 스페인의 국채 입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부활절 앞두고 거래량이 한산하기 때문에 내일 스페인 입찰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스페인의 IBEX 35지수는 전날보다 2.7% 급락했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9bp 상승한 연 5.41%였고 이탈리아의 동일 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10bp 높아진 5.13%를 보였다.

이날 미국의 내구재수주실적은 예상치를 밑도는 증가세를 보여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상무부는 2월 공장재수주가 전월 대비 1.3% 증가한 4천68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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