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전날의 강세에 따른 매물이 나온 데다 주간 원유재고 증가 전망이 부각돼 하락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 의사록이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2달러(1.2%) 낮아진 104.01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전날 2.2% 급등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유가 움직임은 강세 뒤에 약세를 보이는 장세가 연출되는 듯하다면서 여기에 다음날 발표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감을 앞두고 FOMC 의사록에 대한 실망감으로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EIA는 다음날 오전 지난 3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9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현 시기에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유사들이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보수유지를 위해 시설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3차 양적완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회의에서는 두세 명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는 일부의 Fed 위원들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이기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수의 참가자가 경기 전망 악화 때 3차 양적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시장은 3월 회의에서 Fed 위원들이 모기지 채권 매입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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