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미국 동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해 전문가들은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두 세명(a couple of)'의 위원만이 QE3를 언급했다는 데 주목했다. 비둘기파가 QE3를 언급한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나머지 비둘기파는 어디 갔느냐는 것이다.

FOMC 위원 중 그동안 QE3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온 위원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뿐이었다. 그는 지난 1월부터 줄곧 초저금리 정책을 반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장기적으로 2%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부에서는 완만한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월가의 한 채권 딜러는 이런 인플레이션 제약 때문에 QE3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의사록 공개에 앞서 QE3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operation twist) 가능성, 다른 완화정책에 대해 소통하는 적절한 방법, 불태화(sterilized) 자산매입에 대한 찬성파와 반대파가 의사록에서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두세 명의 위원만이 QE3를, 그것도 경제가 침체된다는 전제 하에 언급했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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