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차 양적 완화(QE3)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4.94포인트(0.49%) 하락한 13,199.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포인트(0.40%) 내린 1,413.3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3포인트(0.20%) 밀린 3,113.57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옴에 따라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 지수만 올랐고, 다우지수와 S&P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점차 늘려가던 증시는 3월 FOMC 의사록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다소 늘려 다우지수는 한때 1% 가까이 밀렸다.

이날 Fed는 의사록을 통해 추가적인 채권 매입이나 다른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일부의(a few) FOMC 위원이 머지않아 장기채권을 추가로 사들여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두세 명(a couple of)의 위원만이 경기가 모멘텀을 잃었을 때 추가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Fed는 또 경제 지표에 대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실업률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타이 프리드먼 MKM파트너스의 트레이딩 헤드는 "3차 양적 완화 가능성이 줄었다"면서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떠받친 요인 가운데 하나가 Fed의 통화 완화 정책이었고, 이번 의사록을 통해 Fed가 유동성 수도꼭지를 일정 부분 닫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공장재 수주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재수주가 전월대비 1.3% 증가한 4천68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5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지난 3월 자동차 판매실적을 공개한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서는 제너럴모터스(GM)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해 4.56% 하락했고, 경쟁업체는 포드는 0.16%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했음에도 하락했다.

KBW는 골드만삭스(-1.75%)와 모건스탠리(-2.22%), JP모건(-0.89%)의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 조정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JP모건의 목표주가 상향(625달러→715달러)로 상향 조정해 1.73% 상승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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