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반기 의회 증언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국채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 연 2% 아래로 내려앉았다.

달러화는 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됨에 따라 유로화에 소폭 하락하고 엔화에 소폭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중단소식에도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Fed가 예상하는 대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된다면 "Fed는 일정 시기에 연방기금(FF) 목표 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매번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에 성명에서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가 수정됐을 때 Fed가 반드시 향후 두 차례 이내의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 96.4로 전달의 103.8보다 하락했다고 콘퍼런스보도가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9.0을 밑돈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5% 각각 상승했다고 S&P/케이스-쉴러가 발표했다.

같은 달 1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4.3% 각각 높아졌다.

한편,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 목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제금융 연장안은 여전히 독일과 핀란드를 포함한 일부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의회 승인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다.

트로이카 중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그리스의 개혁 목록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반기 의회 증언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2.35포인트(0.51%) 상승한 18,209.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82포인트(0.28%) 오른 2,115.4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5포인트(0.14%) 높아진 4,968.1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지수는 장 초반 그리스발 호재에도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둔 경계심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증시 개장에 앞서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4개월 연장 안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그리스 국채수익률이 급락하고 그리스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장 후반까지 혼조세 흐름을 이어갔으나 옐런 의장이 금리인상과 관련해 유연성을 강조하면서도 시장이 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등 비둘기파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막판 모두 상승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반기 금리 인상을 위한 기초 작업에 나섬과 동시에 지난 6개월간 미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금리인상에 나서기 전에 성명에서 '인내심'이란 문구를 삭제할 것이라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가 수정됐을 때 Fed가 반드시 향후 두차례 이내의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Fed가 예상하는 대로 미국 경제가 계속 개선된다면 "Fed는 일정 시기에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 인상을 검토하기 시작할 것이며 매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즉각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을 때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에 대해 옐런 의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각각 6월과 9월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건축자재업체 홈디포는 4분기 순익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아 4% 가까이 상승했다.

◇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데다 국채입찰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여 연 2% 아래로 내려앉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8bp 떨어진 1.9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1/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6.6bp 내린 2.59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4bp 밀린 1.458%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그리스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부각돼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옐런 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과 질의응답(Q&A)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

옐런 의장의 사전 연설문이 공개된 직후 매도세가 일어 국채가격이 하락폭을 확대했고, 달러화가 엔화에 한때 달러당 119.83엔까지 급등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옐런이 물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조기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확인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옐런 의장은 질의응답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결정에 있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이다.

옐런은 에너지와 음식 가격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근원 물가를 인플레 추세를 이해하는 지표로 참고하고 있으며, 임금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중대한 상승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의 발언 이후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과 3년만기 국채를 적극 매입했다.

샘슨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조나선 르위스 수석 투자오피서는 "Fed가 2016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입찰을 앞두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998%를 나타내 일주일 여 만에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앉았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옐런의 발언 직후 오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18%에서 14%로, 9월 역시 56%에서 50%로 각각 낮췄다.

재무부는 이날 오후 1시에 26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옐런 의장이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함에 따라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긍정적 입찰 결과로 국채가격이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0.603%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3.45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8.2%로 지난 4차례 평균인 39%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3%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옐런 의장은 이날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이는 6월 금리인상을 우려했던 거래자들의 적극적 국채 매입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 약세가 지속돼 물가가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오는 26일(목) 나올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됨에 따라 유로화에 소폭 하락하고 엔화에 소폭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8.8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8.83엔보다 0.06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42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332달러보다 0.0010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4.8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4.66엔보다 0.19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유로그룹이 그리스의 기존 부채 4개월 연장 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도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된 때문이었다.

옐런 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관련된 발언이 나온 뒤 달러화가 엔화에 한때 119.83엔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옐런 의장이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삭제될 수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가 수정됐을 때 Fed가 반드시 향후 두 차례 이내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한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 달러화가 옐런의 발언 이전 수준으로 급격히 내려앉았다.

옐런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강조하고 중국과 유로존의 불확실성을 강조함에 따라 인내심이 조기에 삭제된다 해도 오는 6월 금리인상을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됐다.

Fed는 앞으로 유입되는 지표에 기반해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올라갈 것으로 자신할 수 있을 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옐런은 강조했다.

오후 들어 인내심이라는 단어가 삭제된 이후에는 매번의 FOMC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는 옐런의 발언이 부각돼 달러화의 낙폭이 줄어들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는 해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조기에 금리를 올리는 못하는 가장 큰 재료는 디플레 위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7%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Fed가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소비자물가가 물가 동향을 대략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1월 CPI 결과가 금융시장에 평소보다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리비아 최대 유전의 생산 중단소식에도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3%) 낮아진 49.28달러에 마쳤다.

정전 사태로 리비아 최대 유전인 사리르(Sarir)에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나와 유가가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비상 OPEC 석유장관 회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거래로 장 마감을 앞두고 유가가 소폭 반락했다.

CNN머니는 이날 여러 명의 OPEC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부 회원국의 어려움에도 비상 OPEC 석유장관 회의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이날 장 마감 뒤 지난주 미 원유재고 결과를, 에너지정보청(EIA)은 다음날 오전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 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원유생산업체들은 현재의 낮은 유가에도 공급을 확대할 여유가 있는 듯하다면서 미국의 산유량은 2012-2014년보다는 느린 속도로 증가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유정채굴장비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미국발 셰일오일 공급 감소 현상이 나타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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