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자산운용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해 연말 수장이 교체된 소수의 운용사를 제외하곤 대다수 최고경영자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전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건영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향후 3년간이다.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연임에 도전한다.

하이자산운용은 내달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이사의 2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지난 2011년 하이자산운용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이 대표이사는 운용업계 안팎에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말 우리자산운용과의 합병으로 새롭게 출범한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오는 19일 주주총회를 연다. 윤수영 대표 체제를 갖춘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재무제표 승인 및 일부 규정변경에 대한 안건만을 상정한다.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여는 메리츠자산운용은 안장순 인터불고글로벌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20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IBK자산운용은 재무제표와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등의 안건만 논의한다. IBK자산운용도 지난해 10월 신임 대표로 안홍렬 기업은행 카드신탁연금부행장을 선임한 뒤 별다른 안건이 없는 상태다.

업계의 관심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쏠리고 있다.

전일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에 내정됐다. 조 사장은 내달 18일 예정된 신한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행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13년 1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둥지를 튼 뒤 임기 2년을 마친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조 사장의 후임 선정과 관련한 세부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운용과 한국운용 등 대형사가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을 제외하곤 중소형 운용사들은 대다수 대표이사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올해 운용업계 주총 시즌은 매우 무난하게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용사 내부 주총보다는 기업 주총에 참여할 외국계 등 일부 운용사의 입장표명이 더 관심"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대기업 중심의 굵직한 현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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