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1%로 전월말 0.64%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월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7천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규모(7천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62%)이 0.05%포인트 상승한데 비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95%)이 0.11%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특히 건설업 연체율이 작년말 1.08%에서 올 1월말 1.19%로 상승했고, 선박건조업과 해상운송업의 연체율도 각각 1.15%와 0.94%에서 1.22%, 1.06%로 상승했다.

금감원은 "건설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 자산 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말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한편 원화대출 채권 잔액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채권 잔액은 1천264조3천억원으로 12월말대비 8조7천억원(0.7%)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187조3천억원으로 4조원 증가했고, 중소기업 대출이 526조8천억원으로 4조4천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4천억원 증가한 518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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