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에 한국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내린 2.000%에, 10년물은 2.3bp 하락한 2.330%에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9틱 상승한 108.65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은 4천517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175계약, 4천159계약을 순매도로 대응했다.

10년물(LKTBF)은 16틱 상승한 123.70에 장을 마쳤다. 증권과 보험은 각각 925계약, 634계약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은행은 1천84계약, 617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시 방향성 없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금리인하와 익일 호주 금리인하 전망에 따른 한국 통화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빠르게 반영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통화완화정책으로 한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살아나면서 커브는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금일 장이 전강후약으로 중국 금리인하를 시초가에 반영하면서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꼈다"며 "의심이 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수익률곡선은 당분간 쉽게 플래트닝되지는 못할 것같다"고 예상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아직 금리인하에 자신감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듯하다"면서도 "30년물 입찰과 호주 금리인하 등 커브 스티프닝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장기물 금리는 부담을 느낀걸로 보아 국내 기관의 장기물 관점은 한 발 물러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4-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1bp 하락한 2.002%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금리는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수가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3.3bp 낮아진 연 1.995%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한 이후 장 초반 108.7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음봉으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저점인 123.70으로 마감했다. 장중 변동성은 46틱을 보였다.

KTBF는 9만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82계약 증가했다. LKTBF는 3만5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1천205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4bp 내린 2.000%에, 5년물은 2.7bp 하락한 2.07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3bp 내린 2.330%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6bp 하락한 2.514%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6bp 내린 2.59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1.7bp 하락한 1.982%를 나타냈다. 1년물은 2.1bp 내린 1.978%, 2년물은 3bp 하락한 1.997%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8bp 내린 2.263%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2.9bp 하락한 8.168%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 전일 대비 변동 없이 2.10%, 2.23%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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