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정부의 개혁안 이행을 주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구제금융 연장 조건으로 제출한 개혁안을 수용했지만 그리스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피에르 그라메냐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선 채권단에 개혁안을 이행할 것이란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그리스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협상과 논의를 해야 할 테지만 현재로선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추가 지원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그리스가 긴급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개혁안의 일부라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라메냐 재무장관은 유로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이 0.7% 증가했다"며 "긴축이 경제 성장으로 이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라메냐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경제 위기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며 "그리스를 거론하며 유로존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잘못됐다는 일부 전문가 주장의 반대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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