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이내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전망했다.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바 있는 엘-에리언은 2일(미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포럼에 참석해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즉 9월까지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 같다. 9월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공격적인 포워드 가이던스 정책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에 최종적인 기준금리는 역사적 평균 수준인 4%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엘-에리언은 평가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매우 공격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동반할 것이며 이 가이던스는 금리인상이 긴 여정이 될 것임을 말해줄 것이며 시장은 매우 점진적인 여정에 초점을 맞추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은 통화정책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Fed가 6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셔 부의장은 "9월이 아닌 6월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Fed가 금리인상 시작과 관련해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엘-에리언은 증시 밸류에이션과 관련해 단기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빠져나가 아직 상승할 여지가 있는 유럽에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엘-에리언은 "달러화가 더 오르겠지만 직선의 경로는 아닐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유동성과 포지션 재설정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이다. 유동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제 시장은 구조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설계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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