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4.90달러(0.4%) 낮아진 1,208.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에도 세계 1,2위 금 수입국인 인도와 중국의 수요 전망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를 5.35%로, 같은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를 2.50%로 25bp씩 낮춘다고 발표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2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인들이 위안화 대신 금 보유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금가격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인도 정부가 연간 정부 예산에서 금 수입관세를 유지한 것으로 지난 주말 발표함에 따라 향후 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인하되거나 완전히 철폐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된 것도 금 수요 증가 전망을 견인했다.

그러나 오는 6월 혹은 후반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강세를 지속한 데다 중국의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여 금가격이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환율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다면서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명목 화폐보다는 금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상존해 증시와 달러화 강세에도 금가격 낙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대체로 견조하다는 전망으로 올해 여름 또는 후반에 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아시아발 수요가 지속된다 해도 금가격이 반등다운 반등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이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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