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현물 원유재고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란의 핵협상 타결 예상으로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베럴당 17센트(0.3%) 낮아진 49.5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개장 초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면 이번 주에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핵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혀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나쁜 협상 타결보다 차라리 협상 타결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며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가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브렌트유 가격은 계속 하락압력을 받았으나 WTI 가격은 미국의 현물 원유재고 증가세 둔화 예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WTI 가격이 브렌트유보다 이날 한때 2014년 1월 이후 최대 폭이 13.03달러나 디스카운트되는 모습을 보인 것도 WTI 강세를 지지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젠스케이프는 지난주 미국의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가 140만배럴 증가해 전주의 240만배럴 증가보다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유가가 상승 재료보다는 하락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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